알리바바·텐센트, 우버 등장에 중국 양대 택시 앱 합병 추진

입력 2015-02-1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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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우버와 손잡아 경계심 커져

▲알리바바 지원을 받는 콰이디다처와 텐센트 산하 디디다처 등 중국 양대 택시 앱이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해 2월 18일 한 사용자가 디디다처를 이용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우버 출몰에 중국 양대 택시 앱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지원을 받는 콰이디다처와 텐센트가 투자한 디디다처가 현재 합병을 논의 중이라고 1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딜이 이뤄질지는 유동적이나 성사된다면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새로 합병된 회사 지분을 각각 50%씩 갖게 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현재 콰이디다처와 디디다처 기업가치는 총 60억 달러(약 6조6450억원)에 이른다.

합병이 이뤄진다면 두 회사는 출혈경쟁에 따른 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것은 물론 서로 다른 지역에서 경쟁을 피하면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고 WSJ는 설명했다.

두 회사가 합병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세계 1위 택시 앱 업체인 우버의 등장이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12월 중국 최대 인터넷검색업체 바이두가 우버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중국 내 우버 전략적 파트너가 됐다. 이에 앙숙 같았던 콰이디다처와 디디다처가 ‘적과의 동침’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중국 인터넷시장 최대 라이벌이지만 손잡은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다. 양사는 중국 영화·TV제작사인 화이브라더스미디어에 공동으로 투자하기도 했다. 또 지난 2013년 공동으로 중안온라인보험을 설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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