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왜 대한상의로] 문재인-박용만의 악수, 맞손 잡은 야당과 경제단체

입력 2015-02-1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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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왼쪽)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최유진 기자 strongman55@
13일 오후 1시40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만남을 앞두고 서울 중구 상의회관 20층 챔버라운지에는 취재진으로 가득했다.

야당 대표의 사상 첫 대한상의 방문, 문 대표의 당선 직후 행보, 기업과 야당의 관계 등 재계와 정치권 모두가 관심 가질 현안인 만큼 세간의 관심이 쏠린 것이다.

문 대표와 박 회장의 만남은 이틀 전인 11일 문 대표가 먼저 제안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연락이 와서 처음에는 놀랐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을 가진 문 대표와 박 회장은 대화 내내 경제살리기를 강조했다. 문 대표는 “제가 당 대표를 역임하는 동안에 정치 현안만 갖고 가는 정당에서 경제 정당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고 박 회장에게 말했다.

그러자 박 회장은 “경제살리기, 우리 경제이야기는 여야,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공감을 하고 있다”고 맞장구쳤다.

2시부터 2시 5분까지 언론 공개의 사진촬영과 짧은 환담이 끝나고 문 대표와 박 회장은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비공개 면담은 2시 40분까지 진행됐다.

면담장에서 문 대표와 박 회장은 서로 마주봤다. 문 대표의 오른쪽에는 강기정 정책위의장이, 왼쪽에는 김현미 비서실장이 자리했다. 박 회장의 왼쪽에는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앉았다.

비공개로 진행돼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는 알 수 없지만, 회담장 밖에까지 들릴 정도의 큰 웃음소리가 여러차례 나왔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문 대표와 박 회장은 면담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다. 함께 자리한 새정치연합과 대한상의 관계자도 수첩에 대화 내용을 적기 보다는 서로 눈을 맞추는 데 주력했다. 야당 대표와 경제단체의 첫 만남은 ‘경제살리기’, ‘소통’, ‘협력’ 키워드를 남긴 채 마무리된 셈이다.

문 대표는 박 회장과의 면담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박 회장과) 자주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며 “그런 이야기(법인세)도 앞으로 자주 보면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문 대표와 박 회장의 만남에 기대를 걸고 있다. 법인세 인하와 같은 '거시'를 뒷받침하기 위한 '미시'는 정부 여당 뿐 아니라 야당의 동의도 반드시 필요하다.

재계 관계자는 “문 대표의 이번 행보는 대한상의의 소통 가교 역할이 더 강화되는 것을 뜻한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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