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쌍용차와 복합할부 수수료율 1.7% 합의...현대차 압박하나?

입력 2015-02-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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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가 쌍용자동차와의 자동차 복합할부 가맹점 수수료율에 전격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현대차와 신한카드가 복합할부 수수료율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타결된 것이기 때문에 주목되고 있다.

삼성카드는 15일 쌍용차와의 자동차 복합할부 가맹점 수수료를 1.7%에 타결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소비자가 삼성카드로 쌍용차를 구입할때 쌍용차가 삼성카드에 지급해야할 수수료율은 1.9%였다.

카드복합할부는 신용카드로 차를 구매할 때 카드사가 가맹점으로부터 받는 수수료의 대부분을 캐피털사로 이전해 할부대출금 금리를 낮추는 방식이다.

삼성카드와 쌍용자동차의 가맹점수수료 계약 종료 시기는 지난 11일이었다. 양사는 계약종료를 앞두고 성실히 협상에 임해 왔고 차량 구매시의 소비자 선택권을 보호하고 여전법이 정한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합의에 도달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자동차 복합할부 상품은 차량을 구매할수 있는 여러 방법 중 서민들에게 혜택이 많아 유리한 상품이라는 점에서 양사가 공감을 했다”며, “여전법이 정한 가맹점수수료 적격비용 내에서 대승적 차원의 합의에 도달해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카드가 쌍용차와 복합할부 수수료율에 대해 합의를 도출하면서 현대차와 카드사들간의 갈등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판매사들이 너무 높은 카드가맹점 수수료를 물고 있다며 수수료율을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현대차는 BC카드와의 수수료 인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가맹점 계약은 유지하되, 복합할부 취급은 중단하기로 한 바 있다.

또한 신한카드와는 수수료율에 대한 주장이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협상 기한을 오는 25일까지 연장하기로 한 상태다.

아울러 현대차와 삼성카드가 가맹점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이르면 설 연휴 이후 양측이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삼성카드는 현대차를 압박하기 위해 7개 캐피탈사들과 1~3일의 짧은 신용공여기간을 한달로 늘린 새로운 복합할부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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