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지속에 작년 엔화대출 역대 최저치

입력 2015-02-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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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거주자 외화대출 240억1000만 달러…2010년 이후 감소세 지속

지난해 엔화대출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원·엔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대출상환이 많아지고 원화대출 전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4년 중 국내은행의 거주자 외화대출은 240억1000만 달러로 전년말 대비 11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통화별로 보면 지난해 달러화 대출은 187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기업들의 무역결제자금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엔화대출은 49억7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6억400만 달러 줄었다. 이는 금감원이 관련 통계를 만든 2003년 4월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특히 2012년 말(130억9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2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조성래 외환감독국장은 “원·엔 환율이 2013년 1002.3원에서 작년말 913원까지 떨어지는 등 엔화약세 기조가 지속되면서 대출상환 및 원화대출 전환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 및 엔화대출 평균금리는 각각 2.58%, 2.91% 수준으로 전년말 대비 각각 0.30%포인트, 0.32%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해외 주요 금리의 하향 안정세가 유지된 가운데 은행들의 대기업 등 우량기업 위주의 대출취급이 증가한 영향이다.

외화대출 차주는 약 2000억원 내외의 환차손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달러화 대출 차주는 달러화 강세 영향 등으로 4000억원의 환차손이 발생한 반면, 엔화대출 차주는 엔화 약세 지속으로 2000억원의 환차익이 발생했다.

은행 건전성을 나타내는 외화대출 연체율(0.39%)과 고정이하 외화대출비율(1.15%)은 전년말 대비 각각 0.12%포인트, 0.69%포인트 하락했다.

조 국장은 “2010년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는 외화대출은 2014년에도 엔저 기조 지속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면서 “다만 은행들의 부실여신 정리 노력 등으로 고정이하 외화대출비율이 크게 하락하는 등 건전성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향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외 잠재리스크 요인에 대한 조기포착 및 분석 기능을 강화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엔저 기조 지속 가능성에 대비해 엔화대출 취급과 환위험 고지 점검 등을 강화하는 한편 연간 부실외화자산 정리계획에 따른 각 은행의 이행상황을 분기별로 점검해 미흡한 은행에 대해서는 개별지도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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