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디스플레이, 'OLED' 기술 유출 놓고 공방

입력 2015-02-1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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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삼성, 음해 흠집 행위 중단하길”… 삼성 "적반하장식 주장 심히 유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OLED 기술 유출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양측 OLED 기술 유출과 관련해 두 번째 법정다툼을 벌이게 됐다.

수원지검 특수부는 지난 13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LG디스플레이 협력업체 사장 윤모씨와 함께 윤씨로부터 영업비밀을 넘겨받은 노모씨 등 삼성디스플레이 임작원 4명을 불구속기소했다.

윤씨는 2010년 3~4차례에 걸쳐 자신의 회사를 방문한 노씨 등에게 LG디스플레이의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OLED 관련 기술을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는 15일 입장자료를 배포하며 삼성에 대해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LG디스플레이는 "검찰의 수사 결과 밝혀진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들에 의한 불법적이고 조직적인 대형 OLED 기술탈취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삼성은 기술유출 수사 의뢰, 기술 불법 취득, 특허 소송 등 사업 외적인 수단을 통한 경쟁사 흠집내기에 힘을 쏟는 행태를 중지하고 선의의 경쟁에 나서 줄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이어 "삼성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본연의 사업을 통해 정정당당한 경쟁에 나서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자사 임직원을 재판에 넘긴 검찰에 유감의 뜻을 나타내며,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에 대해서도 음해나 모함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5일 입장자료에서 "검찰의 기소는 기업 간의 통상적인 비즈니스에 대해 다소 지나친 잣대를 적용했다는 점에서 유감스럽다"면서 "해당 기술은 업계에서는 익히 알려진 기술로 이를 부정하게 취득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는 오히려 LG디스플레이 임원이 최근 기술유출 혐의에 대해 벌금형을 받은 사실을 상기시키며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가 '적반하장식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우리는 2007년 세계 최초로 OLED를 양산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최근 OLED 기술을 부정취득한 LG디스플레이 담당임원이 유죄판결을 받은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 기술이 외부로 유출될까 걱정을 하지 남의 기술을 쳐다볼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삼성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는 근거 없는 주장으로 삼성디스플레이와 해당 업체를 모함하는 행위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2012년 5월 삼성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LG디스플레이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이 기소되자 삼성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최근 수원지법은 기술 유출 혐의로 기소된 삼성디스플레이 전 연구원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LG디스플레이 임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3명에게 벌금형을 내렸다. 함께 기소된 11명 중 나머지 7명과 LG디스플레이 법인 및 협력업체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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