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2차 휴전협상 앞두고 공방 가열…휴전 물 건너가나

입력 2015-02-15 14: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러시아 “서방국 민스크 협정 내용 왜곡” 비난…우크라, 美ㆍ獨ㆍ佛 정상과 긴급 정상회담

▲러시아군. (사진=AP/뉴시스)

우크라이나 2차 휴전협정 발효를 앞에 두고 내전 당사자들의 공방이 가열돼 협정이 무산될 위기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 공식 대표단과 일부 서방 국가 특히 미국이 우크라이나 의회 극우 민족주의자들과 뜻을 같이하며 민스크 협정인 2차 휴전협정의 내용을 왜곡하기 시작했다”며 공식성명을 통해 비난했다. 이어 휴전협정이 실패하지 않도록 관련국들 모두 노력을 다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휴전협정 이행과 관련 미국ㆍ독일ㆍ프랑스 정상들과 긴급 전화회담을 하겠다고 밝혀 협정의 타당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미국 하원은 러시아가 지원하는 분리주의 반군 세력에 맞서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의 살상용 무기를 지원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해 휴전협정 무산 가능성이 더 커졌다.

15일 0시 이후 발효되는 휴전협정을 하루 앞두고 당사국들의 공방이 가열되는 이유는 이번 협정이 러시아와 반군에 유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 등 서방 언론은 지난 12일 합의된 민스크 협정의 최대 수혜자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라고 진단했다. 언론들은 합의 내용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번 협정으로 동부의 반군 장악 지역에 더욱 많은 자치권을 부여하기로 하는 등 정치적 문제를 떠안게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반군 측은 2차 휴전협정 체결 이후 민스크 협정은 반군의 큰 승리이자 외교전의 승리라고 자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번 휴전협정에 대한 해석을 반군과 달리해 이행을 유보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크라이나 동부에서는 교전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휴전의 실제 성자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날 정부군의 공격으로 민간인 2명이 숨졌다고 반군 측이 밝혔으며 정부군도 반군의 공격으로 정부군 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필카부터 네 컷까지…'디토 감성' 추구하는 '포토프레스 세대'[Z탐사대]
  • 신생아 특례대출 기준 완화…9억 원 이하 분양 단지 '눈길'
  • 네이버웹툰, 나스닥 첫날 9.52% 급등…김준구 “아시아 디즈니 목표, 절반 이상 지나”
  • 사잇돌대출 공급액 ‘반토막’…중·저신용자 외면하는 은행
  •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에…'패스트 머니' 투자자 열광
  • 임영웅, 레전드 예능 '삼시세끼' 출격…"7월 중 촬영 예정"
  • '손웅정 사건' 협상 녹취록 공개…"20억 불러요, 최소 5억!"
  • 롯데손보, 새 주인은 외국계?…국내 금융지주 불참
  • 오늘의 상승종목

  • 06.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706,000
    • -1.79%
    • 이더리움
    • 4,781,000
    • -2.49%
    • 비트코인 캐시
    • 545,000
    • -1.09%
    • 리플
    • 667
    • -0.6%
    • 솔라나
    • 199,800
    • -4.77%
    • 에이다
    • 553
    • -0.36%
    • 이오스
    • 827
    • -0.36%
    • 트론
    • 174
    • +1.16%
    • 스텔라루멘
    • 130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950
    • -2.18%
    • 체인링크
    • 19,760
    • -3.09%
    • 샌드박스
    • 478
    • -0.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