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등에 대한 연쇄 테러를 겪은 프랑스가 덴마크 코펜하겐의 무함마드 풍자화가 참석 행사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에 깊은 유감을 나타내며 이 사건이 샤를리 에브도 테러와 관련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실은 “프랑수아 치머래 덴마크 주재 프랑스 대사가 참석한 ‘예술, 신성모독 그리고 표현의 자유’ 행사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며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 장관을 가능한 한 빨리 코펜하겐으로 보낼 것”이라고 공식성명에서 밝혔다. 이어 “헬레 토닝-슈미트 덴마크 총리에게 프랑스의 굳건한 연대를 표시한다”고 덧붙였다.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 역시 “가장 강한 어조로 이번 총격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샤를리 에브도의 칼럼니스트인 파트리크 펠루는 이번 총격의 표적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스웨덴 풍자예술가 라르스 빌크스를 언급하며 “그들(테러범)은 예술가 한 명이 아니라 프랑스도 겨냥했다”며 “우리는 오늘 밤 모두 덴마크인”이라고 말했다. 의사이기도 한 펠루는 샤를리 에브도 테러 발생 당시 앞서 의사 모임에 참석하느라 테러 발생 3분 뒤 도착해 화를 면한 바 있다.
도널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우리의 근본적인 가치와 자유를 겨냥한 또 하나의 야만적인 테러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역시 “코펜하겐 총격을 규탄하며 표현의 자유는 언제나 반드시 보호받아야 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강조했다. 한편 미국 관리들은 덴마크 정부와 접촉해왔으면 이번 사건 수가를 도울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