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주말 동안 세 차례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오전 앞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현장 인근에서 세 번째 총격전이 벌어져 앞서 발생한 두 차례 총격 사건의 용의자로 보이는 남성이 사살당했다.
이날 코펜하겐 경찰은 도심 다문화 지역인 노레브로에서 경찰을 해야 총을 쏜 남성을 사살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노레브로역 인근의 한 주소지를 감시하던 중 문제의 남성이 경찰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고 이에 경찰도 총격을 가해 남성을 사살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코펜하겐 시내 크루트퇸덴 문화센터와 유대교 회당(시나고그)에서 각각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한 감시 영상 등을 조사한 결과 두 사건의 배후가 동일 인물인 것으로 보이며 오전에 사살한 남성이 해당 용의자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노레브로는 앞서 코펜하겐 시내에서 발생한 두 차례 총격 사건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14일 오후부터 15일 새벽 사이 코펜하겐 시내에서는 약 10시간 간격으로 두 차례의 총격 사건이 일어나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첫 번째 총격은 14일 오후 4시 코펜하겐 시낸 주택가의 크루프퇸덴 문화센터의 한 카페에서 발생해 55세 남성 1명이 사망하고 경찰 3명이 다쳤다. 당시 카페 안에서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그림으로 유명한 스웨덴 출신 예술가 라르스 빌크스가 참석한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두 번째 총격은 15일 새벽 2시경 코펜하겐 시내 유대교 회당(시나고그) 인근에서 발생해 회당 밖을 지키던 남성 1명이 숨지고 경찰 2명이 다쳤다. 총격 당시 회당 안에서는 유대교 성인식(바르 미츠바)이 진행 중이었으며 숨진 남성은 회당 출입통제를 담당하던 유대인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