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한·중 다변화 전략 통했다… 6분기來 최고 실적 전망

입력 2015-02-1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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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의 고객다변화 전략이 올해 실적 개선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핵심 거래처로 자리잡으면서 매출 쏠림에 따른 불확실성 리스크를 해소, 안정적 성장 발판을 구축한 결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 1분기 42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6분기 만에 최고 수준의 영업익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로의 거래선 확대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주요 고객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성장세 둔화로 삼성전기의 연간 영업이익은 2013년 4640억원에서 지난해 20억원으로 급감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삼성전자에 의존했던 탓에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실적 악화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삼성전기는 고객 다변화를 통해 위험을 분산하는 방향으로 영업전략을 수정했다. 고정 거래처인 삼성전자와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를 주 거래선으로 삼아 시장 리스크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2013년 전체 매출의 7%(약 6000억원)에 그쳤던 중화권 매출 비중은 지난해 14%(약 1조원)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올해는 비중이 약 20%(약 1조5000억원)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올해부터는 매출 비중 확대와 함께 영업이익 성장이 가시화되는 점이다. 올해 삼성전기의 영업이익은 1분기 420억원을 시작으로 2~4분기 각각 910억원, 810억원, 620억원 등 지난해보다 최대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업체와 주 고객 간 판매가격에 큰 차이가 없어 공급량 증가와 수익 기여도 확대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2분기 구성한 중국 전담 TF를 올해 임원급 정식 영업 조직으로 편입, 중국 영업을 더욱 강화했다. 올해는 MLCC 솔루션과 무선충전모듈 등으로 중화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중국, 베트남 법인을 활용해 원가경쟁력을 향상, 보급형 시장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인건비, 물류비 등을 감안할 때 베트남 생산 원가는 국내보다 20%, 중국보다 10% 가량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을 앞세워 신흥 강자로 떠오른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핵심 거래처로 자리잡았고 FC-CSP, HDI, WiFi 모듈도 중화 고객을 확보했다”며 “올해 베트남 법인이 본격 가동되면서 중저가 시장 공략도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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