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여군특집2’ 강예원 “할머니 안경쓰고 빨간 볼 드러내며 울고싶은 여자가 어디있겠어요” [스타인터뷰①]

입력 2015-02-1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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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 높은 왕눈이 안경, 붉게 물든 양쪽 볼, 툭하면 터지는 눈물. 배우 강예원은 외모부터 성격까지 만화캐릭터 ‘아로미’ 그 자체였다. 치열하게 군생활에 임하는 멤버들 사이에서 엉뚱하고 순진무구한 강예원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신선한 재미로 다가왔다. 그는 단연코 ‘진짜 사나이-여군특집2’의 히로인이다. 실제 만난 강예원은 ‘진짜 사나이’ 속 모습처럼 귀엽고 순수했다.

“실제 제 성격은 ‘진짜 사나이’에서 보셨던 것처럼 눈물이 많으면서 또 되게 밝아요. 그렇게 울다가도 밥 먹고 기분좋으면 웃고 떠들잖아요. 저는 그냥 그 때의 감정에 충실한 사람 같아요.”

강예원은 초등학교 때부터 돋보기 안경을 쓰고 다녔을 정도로 원시가 심한 마이너스 시력이다. 그의 시력은 군대에서 가장 크게 자신을 힘들게 한 부분이었다.

“저는 군대에서 바느질이 가장 힘들었어요. 눈은 안 보이는데 그렇다고 남한테 실을 껴달라고 부탁할 수도 없잖아요. 실조차 못 꿰는 자신을 보면서 너무 한심하고 죄송스러웠어요. 방송 보면서도 그 때가 생각나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정말 눈이 안좋은 게 너무 서러웠어요. 정말 가까이가 안 보이는 그 고통은 원시들만 알 수 있다니까요.”

강예원은 군대에서 참 많은 눈물을 흘렸다. 그의 눈물을 보고 어떤 사람들은 ‘콘셉트 아니냐’, ‘너무 울어서 지겹다’ 라며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제 동생이 해병대를 나왔는데 방송을 보고 ‘저럴줄 알았다. 또 운다 또 울어’라고 말하면서 웃더라고요. 어떤 분들은 저보고 콘셉트 잘 잡았다고 하시는데 할머니 안경쓰고 빨간 볼을 드러내면서 울고 싶은 여자가 어딨겠어요. 소통이 안 되니까 답답하고 남들한테 피해만 주는 암덩어리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눈물 밖에 안 나왔어요. 저도 제 눈물샘을 막고 싶었어요. 정말 제 인생 통틀어 이렇게 혼난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안에서는 보미와 하선이가 가장 의지가 됐어요. 화생방은 하선이 아니었으면 못 견뎠을거에요. 보미는 마음이 약하고 겁도 엄청 많고 저랑 성격이 비슷해요. 제 감정을 이해해주더고요. 그 때의 고마움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극한 상황에서 서로를 의지했던 것 만큼 멤버들은 서로에게 정이 많이 들었다. 강예원은 방송이 끝난 후에도 멤버들과 벌써 4번째 만남을 가졌다. 그는 아직도 당시의 여운이 가시지 않는 듯 멤버들 얘기가 나오자 눈가가 촉촉해졌다.

‘진짜사나이-여군특집2’ 강예원 “이런 관심이 처음이라 무서워 죽겠어요”[스타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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