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카톡방'
서울 성북구 소재 국민대학교 한 한과 남학생들이 소모임 내 단체 카톡방을 통해 특정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성추행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대화방에서 일부 남학생등은 여학생들의 실명과 함께 사진을 게재하며 성범죄를 떠올릴 수준의 대화를 주고받는 등 음담패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12월 5일 국민대 학생자치 언론 '국민저널'에 게재된 글을 통해 외부로 알려졌다. '선배들의 아찔한 음담패설'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글에는 해당 학과 남학생 30여 명이 단체채팅방을 통해 여성을 비하하고 성희롱에 해당하는 발언들이 쏟아진 사실을 담겨있다.
해당 대화방에서 주고 받은 대화 중에는 학교 여학생의 실명과 함께 사진을 게재하며 "가슴은 D컵이지만 얼굴은 별로니 봉지를 씌워서 하자", "얘는 처녀가 아니다" 등과 같은 상식 이하의 글을 주고 받았다. 학과 행사 참석을 독려하는 과정에서는 "가서 여자 몇 명 낚아서 회치자" 등과 같은 성범죄 조장글을 올리기도 했다.
여성신문은 12일 보도를 통해 "지난해 12월 이 대학 학생자치언론에 이 같은 사안을 폭로하는 기고가 실렸음에도 해당 학생들은 사과와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남자가 그럴 수도 있지 왜 외부에 공개해 망신을 시키나', '이야기하면 또 언론에 공개되냐' 등과 같이 반응하며 학내 언론에 대한 외부 유출에 대해 후배들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고도 덧붙여 충격을 더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학교 측은 학생 징계위원회를 열어 사건 주동자들을 처벌하겠다는 입장이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카카오톡 전문을 재검토해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선별하고 학생처에 가해자들에 대한 강력하고 신속한 징계를 촉구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단체 대화방에서 나눈 대화내용이 아직 완전히 파악되지 않아 피해자 규모를 알 수 없는 상태인데다 텍스트 파일 형태로 300페이지에 달할 정도로 분량이 방대해 사태 파악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신이 피해를 당한 것조차 모르는 학생도 있어 피해자임을 모르는 학생에게 이 내용을 알릴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대' '카톡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