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SAMSUNG’으로 본 삼성 휴대폰 역사

입력 2015-02-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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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욱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과장

‘아르마니, 베르사체, 뱅앤올룹슨….’ 이들 브랜드의 공통점은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특별한’ 휴대폰을 선보였다는 것이다.

1994년 5월 ‘한국 지형에 강하다’라는 광고 캠페인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그해 10월 국내의 특수한 지형 구조에 맞춰 통화 성공률을 대폭 향상시킨 ‘SH-770’ 모델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애니콜(Anycall)’ 브랜드의 첫 번째 모델이란 점에서 특히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03년, 삼성전자 휴대폰은 새로운 역사를 썼다. 단일 모델로선 사상 최초로 1000만대가 팔린 제품(SGH-T100)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이후 ‘SGH-E700’, ‘블루블랙폰’, ‘울트라에디션’, ‘SGH-E250’ 등 수많은 제품이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한 ‘걸작(Masterpiece)’의 반열에 올랐다.

삼성 휴대폰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월드 퍼스트 ‘전략(Strategy)’이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로밍’ 개념조차 정립되지 않았던 2004년에 삼성전자는 세계 어디서든 통화가 가능한 ‘월드폰’을 개발해 다시 한 번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 휴대폰 중에서는 다른 어떤 곳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모델이 많다. 대표적인 모델은 바로 1999년 세계 최초로 출시한 시계형 휴대폰 ‘와치폰(SPH-WP10)’이다. 당시 ‘007 제임스 본드폰’으로도 불렸던 이 제품은 무게가 50g에 불과한 데다 90분 연속통화 기능까지 갖추고 세계 기네스북에 올랐다.

2011년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첫선을 보인 ‘갤럭시노트’는 패블릿의 효시가 됐다. 출시 10개월 만에 700만대 이상 판매되며 ‘갤럭시S 시리즈’와 더불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대표 브랜드로 부상했다.

2010년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S는 ‘단순한 최신 휴대폰’이 아니라 ‘스마트 라이프 구현 수단’을 지향하며 개발된 제품이다. 갤럭시S 시리즈는 지금도 스마트폰 제품 중 가장 반짝이며 빛나는 ‘은하수(galaxy)’ 같은 존재로 전 세계 소비자에게 사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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