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16일(현지시간) 일본 엔이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일본은행(BOJ) 추가 경기부양 기대가 약화한 영향이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4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23% 하락한 118.48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11% 떨어진 135.22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0% 오른 1.14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내각부는 이날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2.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수치는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3.7%를 밑돌았으나 3분기 만에 경기침체에서 벗어났다.
BOJ가 지나치게 느슨한 통화정책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면서 추가 완화 기대가 약화하고 있다.
다만 미국시장이 이날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하기 때문에 외환시장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로 가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의 이날 회동을 앞두고 그리스 채무협상 불확실성이 여전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