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가 16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지난해 4분기 일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경기침체에서 벗어났다는 안도감이 증시에 영향을 줬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 상승한 1만8004.77로, 토픽스지수는 0.69% 오른 1459.43으로 각각 마감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일본 GDP 성장률은 연율 2.2%를 기록해 3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세를 회복하며 확장 기조에 올라섰다. 그러나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코노미스트 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망치 연율 3.6%에는 못 미친다. 전분기 성장률은 기존의 마이너스(-)1.9%에서 -2.3%로 하향 수정됐다.
스미토모 미쓰이 트러스트 뱅크의 전략가 아야코 세라는 “작년 4분기 GDP 성장률이 전망치를 밑돌았지만, 시장은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경제 성장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일본경제는 두 개 분기 연속 각각 -6.7%와 -1.9%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경제 침체기에 들었다. 일반적으로 경제전문가들은 두 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경우 침체기로 간주한다.
이날 발표된 일본 GDP 성장률을 두고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가 엔화 약세와 이에 따른 수출 호조에 힘입어 확장세로 돌아섰다고 풀이했다.
일본 로봇 생산업체 화낙(Fanuc Corp)은 3.58% 상승했고 지바은행은 3.2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