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한국에서 발생한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고객정보 유출사건이 2014년 전 세계에서 발생한 최악의 개인정보 유출사례 중 하나로 지목됐다.
보안컨설팅업체 젬알토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정보침해지수(BLI)’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KCB 유출사건은 가장 심각함을 뜻하는 10점을 받았다. KCB 유출사건은 KCB 직원이 1억400만 건의 개인정보를 빼돌리고 그 가운데 일부를 팔아넘긴 사례다.
유통업체 홈디포, 이베이, 금융업체 JP모건체이스가 당한 해킹 피해와 그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례도 각각 만점인 10점을 받았다. 젬알토가 선정한 2014년 주요 개인정보유출사례 13건 중 한국에서 발생한 것은 KCB 사건과 의사협회 해킹 등 모둔 4건이 포함됐다.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 사건의 침해지수는 6.5점이었다. 이에 대해 젬알토 관계자는 “유출된 개인정보가 약 4만7000건으로 비교적 적은 편이나 미국 정부가 이 사건의 책임을 북한으로 돌리며 지난해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개인정보 침해 사건 중 하나가 됐다”고 설명했다.
젬알토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발생한 1541건의 해킹 사건으로 약 10억2300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는 전년 대비 78%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