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정보 팔아 넘긴 홈플러스, 고객들 '뿔났다'…집단 손배소 제기

입력 2015-02-17 09: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개인정보 판매 혐의로 논란이 된 홈플러스가 결국 집단 소송 중심에 서게 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보험사에 팔아넘긴 개인정보의 당사자 152명은 "홈플러스가 불법으로 고객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제3자에게 판매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바람에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특히, 이들은 소장에서 "홈플러스는 경품행사를 하면서 고객들이 생년월일, 자녀·부모의 수와 동거여부까지 적게 했는데,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경우 그 목적에 필요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해야 하고 당사자 동의 없이 제3자에게 제공하지 못하게 한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다"며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홈플러스는 경품행사 응모권 뒷면에 고객 개인정보를 보험사에 제공한다는 내용을 기재했다고 하지만, 1㎜ 크기로 적어놔 대부분의 고객들이 이를 알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만약 경품행사에 응모하며 기입한 개인정보가 보험사에 팔리고 보험사로부터 보험가입 권유 전화를 계속해서 받게 될 위험이 있음을 알았다면 정보제공에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다. 이들은 "홈플러스는 고객들이 제3자에게 자신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주장할지 모르지만, 상식적으로 고객들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보험회사들에 판매해 부당한 이익을 얻는 것까지 동의했다고 볼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홈플러스 임직원들은 2011년 말부터 지난해 7월까지 11차례에 걸쳐 진행한 경품행사에서 고객들의 개인정보 712만건을 부당하게 입수한 뒤 보험사 7곳에 1건당 1980원을 받고 팔아넘겨 148억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난 2011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회원카드 가입 등을 통해 수집한 개인정보 1천694만건을 보험회사 2곳에 판매해 83억5천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011,000
    • -1.17%
    • 이더리움
    • 4,592,000
    • -3.53%
    • 비트코인 캐시
    • 686,500
    • -5.77%
    • 리플
    • 1,860
    • -14.36%
    • 솔라나
    • 342,700
    • -4.75%
    • 에이다
    • 1,341
    • -13.93%
    • 이오스
    • 1,106
    • +1.47%
    • 트론
    • 282
    • -6.62%
    • 스텔라루멘
    • 626
    • -8.2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600
    • -7.21%
    • 체인링크
    • 23,030
    • -5.73%
    • 샌드박스
    • 718
    • +22.5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