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21명의 콥트교도 참수…영상 속 IS 대원, 북미식 영어 억양 구사?

입력 2015-02-1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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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콥트교도 참수'

(사진=뉴스 영상 캡처)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리비아 내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했다고 주장하는 동영상을 공개해 전세계적으로 분노를 샀다.

영상 속에서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다수의 남성들은 뒤로 손이 묶인 채였고 각자의 뒤에는 복면을 한 괴한들이 서 있었다. IS는 영문 자막을 통해 이들을 '굴욕적인 콥트 교회의 신봉자들'이라고 표현하는 한편 이번 참수를 콥트교도에 탄압받는 무슬림 여성에 대한 복수라고 규정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이집트는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하는 한편 IS의 콥트교도 참수에 대한 복수를 다짐했다.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집트는 순교자들의 죽음에 대해 복수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IS의 콥트교도 참수 동영상 속 IS 대원 중 한 명은 북미인 억양이 가미된 영어를 구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통신사들과 미국 CNN 방송 등은 16일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일괄적인 복장을 한 괴한들과 달리 홀로 조금 다른 복장을 한 괴한은 카메라 앞에서 "모든 십자군들이여, 당신들이 안전을 바라는 것은 희망일 뿐"이라고 외치며 "(서방이) 오사마 빈 라덴의 시신을 수장한 이 바다에 당신들의 피를 섞을 것을 알라께 맹세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괴한의 억양을 분석한 결과 북미식 억양인 것으로 조사된 것.

다만 해당 괴한이 북미식 억양을 사용한다해서 그가 북미인임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다. 하지만 현재 IS에 가담해 있는 외국인 테러리스트 중에는 북미 출신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미국 정보 당국 역시 이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IS 콥트교도 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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