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무덤’ 용인 구도심에 봄바람 분다

입력 2015-02-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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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우미건설 1260가구 시작… 4개사 4119가구 신규 공급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용인 구도심 분양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빠지고 4000여 가구가 신규 공급될 예정이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용인 처인구에 위치한 역북지구에 4개의 중견 건설사가 분양을 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총 41만7000㎡의 규모의 역북지구에는 공동주택용지 17만5000㎡ 4개 블록에 동원개발, 신영, 우미건설, 세종종합건설이 분양에 나선다.

4개 건설사는 오는 4월 우미건설의‘용인역북지구우미린’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분양한다. 우미건설은 총 면적 5만7850㎡규모에 1260가구를 공급한다. 동원개발의‘역북지구 동원로얄듀크’은 지상 20~29층 10개동에 840가구 규모를 선보인다. 이외에 세종종합건설이 개발하는‘용인역북지구골드클래스’가 627가구를, 신영은 1241가구를 공급하며 총 4119가구가 들어선다.

2017년 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역북지구는 용인경전철과 기흥역, 분당선 환승이 가능하다. 용인시청사 등 행정타운 등과 기존 용인 구도심과 어우러져 용인 구도심의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 시킬 것이란 전망이다.

용인 구도심은 한 때 미분양의 무덤이라고 불리며 한동안 신규공급이 일어나지 않았다. 특히 처인구는 수지구나 기흥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부동산 활성화 정책과 전셋값 상승으로 경기권 지역으로 수요자가 몰리자 미분양 역시 감소추세를 보였다. 2013년 8월 기준 용인시 미분양 가구수는 5896가구 였지만 2014년 12월에는 3463가구로 41% 감소했다. 처인구는 500여 가구 정도로 줄어들었다.

또 주택신규공급이 4년만에 이뤄지면서 용인시 구도심의 집값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역북지구가 공급되는 역북동의 경우 지난해 2월 3.3 ㎡ 당 719만원이던 매매가격은 726만원으로 소폭 상승했으며 전세가격은 415만원에서 442만원으로 올랐다. 삼가동은 전셋값이 3.3 ㎡당 468만원에서 511만원으로 올랐다.

인근 M 공인중개법인은 “용인시의 경우 수년간 공급물량이 거의 없었던데다 미분양 감소등 분양시장이 회복되는 최근의 분위기를 감안할 경우 적정 분양가격이 보장된다면 신규수요는 물론 이전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예상한다” 고 말했다.

용인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대형평수가 주목을 받았던 과거와 다르게 중소형 규모가 수요자의 관심을 끄는 모습이다. 60㎡이하 규모에서는 미분양이 전무한 반면 85㎡초과 규모에 대다수가 몰려있다. 중소형 규모의 잠재수요가 대기하고 있다는 게 주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실제 역북지구에 신규아파트를 공급하는 건설사도 중소형 규모에 집중할 계획이다. 분양 스타트를 끊는 우미건설은 △59㎡ 378가구 △75㎡ 122가구 △84㎡ 760가구를 공급하며 85㎡ 이상의 규모는 공급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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