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수요 느는데 공급은 부족 …5년 후 원두 수요량 84억kg”

입력 2015-02-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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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중국·라틴아메리카 중심 커피 소비 증가…원두 최대 재배국 브라질 가뭄으로 공급량 부족

▲사진출처=블룸버그
커피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다.

국제커피협회는 원두 수요규모가 오는 2020년에 현재 1억4160만 자루에서 1억7580만 자루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베리오 올리베이라 실바 국제커피협회 위원장이 최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커피 콘퍼런스에서 원두 한 자루 무게가 132파운드(약 60kg)이라고 언급한 점을 고려할 때, 5년 뒤 커피 수요 규모는 84억9600만kg으로 추산된다.

실바 국제커피협회 위원장은 “커피 소비량은 인도, 중국, 라틴아메리카를 중심으로 늘고 있는데, 이는 이들 국가의 문화가 서구화되고 있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문제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커피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올해 전세계 원두 생산량은 지난해 1억4670만 자루에서 1억4100만 자루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원두 최대 재배국인 브라질이 근래들어 가뭄을 겪는 여파가 크다. 브라질 공식 수확량 예측 기관인 코나브는 올해 원두 생산량이 지난해 4660만 자루와 비슷한 4410만 자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두의 품종 하나인 로부스타가 재배되는 브라질 에스피리토 산토 지역도 가뭄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기상 서비스 제공업체 소마르 메테오롤로지아의 마르코스 안토니오 도스 산토스 농업기상학자는 “대표적인 원두인 아라비카가 재배되는 상파울루, 미나스제라이스주에 지금보다 더 많은 비가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상품 컨설턴트업체인 제이 게인스의 대표 주디스 게인스 체이스는 “브라질의 빈자리를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가 메우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시장을 안정화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브라질은 원두의 공급 부족뿐만 아니라 자국통화 레알화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환율로 인한 어려움도 겪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지난 13일 기준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분 아라비카 원두(1파운드당) 거래가격은 전일대비 0.6% 하락한 1.6650달러로 집계됐다. 로부스타(1메트릭톤당)는 같은 기간 1.1% 오른 2009달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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