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7일 해양수산부 장관에 3선 출신인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을 내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해수부 직원들은 전문성이 있는 정치인 출신 장관이 왔다며 크게 환영하고 있다.
해수부 A 국장은 "이주영 장관 퇴임 이후 약 2개월 남짓 공백 기간이 이어져 우려감이 높아졌는데 이번 장관 임명으로 조직이 다시 활기를 찾고 업무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B 과장은 “유 내정자가 해수부 장관으로 언론에서 많이 거론이 돼 직원들도 이번 임명이 크게 놀라지는 않는 것 같다”면서 “해양 전문 변호사로 오랫동안 활동을 하는 등 전문성과 식견을 갖춘 분이 장관으로 임명 돼 업무 파악도 상대적으로 빠르실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직원들은 유 내정자가 그동안 국회의원 시절 해양·수산 관련 입법 활동을 활발히 해온 만큼 그동안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 국장은 “작년에 불법어업국(IUU) 대비해서 원양산업 발전법을 의원 대표발의를 하는 등 해양·수산 관련한 입법 활동을 꾸준히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운·항만 분야에서 전문 변호사로 활동을 오래하셨고 수산분야에서도 인적 네트워크가 탄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유 내정자가 19대 국회 들어 대표 발의한 법안에는 원양산업발전법 이외에도 해운법, 선원법 개정안과 수산부산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 등 해양수산 관련 법안들이 대다수다.
한편 해수부는 인사청문회에 앞서 유기준 내정자와 관련된 병역, 재산, 납세 등 임명동의안에 필요한 서류준비 등을 담당할 10명 규모의 실무팀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