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유럽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관매수에 힘입어 1960대를 회복했다.
17일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하락세를 극복, 전날보다 3.22포인트(0.16%) 오른 1961.4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가 ‘대통령의 날’(President’s Day)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장 초반을 이끈 대외이슈는 유로존의 그리스 채무협상 결렬 소식이었다. EU(유럽연합) 재무장관회의 결과 유로그룹과 그리스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합의에 실패하면서 최근 며칠간 순매수를 보이던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섰던 것. 이에 이날 지수는 1950대에서 하락 출발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기관이 1244억원을 사들이면서 지수를 다시 끌어올렸다. 개인은 781억원을, 외국인은 251억원을 각각 팔았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6억원, 비차익거래로 1415억원을 사들여 총 1421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보험과 섬유의복이 2% 전후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의약품, 의료정밀, 전기가스, 통신업, 금융업, 증권, 전기전자 등이 하락했다. 반면 운송장비, 건설업, 운수창고, 은행, 화학, 종이목재 등의 업종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자동차 관련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2.85%)가 가장 크게 올랐고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도 일제히 증가했다. 삼성전자, 신한지주, POSCO, NAVER 등이 함께 상승했다. 반면 제일모직, SK하이닉스, 한국전력 등이 각각 2% 이상 떨어졌고 삼성생명, 삼성SDS, 아모레퍼시픽 등도 함께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