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00원대서 약보합 마감…금리인하 기대 실망감 영향

입력 2015-02-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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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약보합 마감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6원 내린 1101.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0.9원 하락한 달러당 1101.5원에 출발한 후 등락을 반복했다.

이날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만장일치로 동결되고, 직후 나온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 발언도 금리인하 기대를 줄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1100원선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움직이던 원·달러 환율이 금리인하 가능성이 예상보다 적게 제시되면서 실망감이 나타나 장중 1097.8원까지 급하게 낙폭을 확대했다”며 “그러나 엔·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보합권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 외환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그리스 구제금융을 둘러싼 협상의 결론이 나지 않았고, 24∼25일에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설이 예정돼 있어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환율이 달러당 1090∼111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 전일보다 0.35원 내린 100엔당 929.79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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