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자동차의 주가 하락은 일부 투자자들이 일본 도요타 주식을 매입하기 위해 갈아타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학주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자동차의 주가가 지난 이틀간 6% 하락했다"며 "이는 일본 정부기관의 도요타 보유주식 매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일본 금융기관들이 재무적 어려움으로 인해 보유 주식을 일본 정부기관(BSPC)에 매각했는데 여기에 도요타 주식도 포함돼 있다"며 "최근 일본 정부기관이 도요타 지분 4340만주를 시장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이 물량을 받기 위해 현대차 주식을 파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처럼 현대차에서 도요타로 갈아타기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현대차의 품질 개선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기대보다 저조한 점 ▲슬로바키아 공장, 고로건설 등 그룹 경영진의 신규투자 성과가 저조해질 가능성 고조 ▲원화절상 등 외부환경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도요타 주식 매각이 일단락되기 까지 현대차 매물부담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의 주가하락은 현대차 펀더멘탈의 새로운 변화에 기인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매물부담이 사라지면 주가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