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50명 가까운 어린이(13세 이하)가 주식으로 억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보유 주식 평가액(이달 3일 종가 기준)이 1억원 이상 늘어난 어린이는 모두 46명이었다.
이 기간 가장 큰 수익을 올린 어린이는 박진오 대봉엘에스[078140] 대표이사의 딸(11)이다. 박양이 보유한 대봉엘에스의 지분 평가액은 1년 전보다 23억6천500만원 늘었다.
작년 이맘때 4천원 선이던 대봉엘에스의 주가가 최근 1만2천원 선으로 3배 가까이 뛰어오른 덕분이다.
두 번째로 많은 수익을 거둔 어린이는 곽동신 한미반도체[042700] 대표의 아들(12)이다. 곽군의 지분 평가 증가액은 10억8천800만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화일 조선내화[000480] 회장의 손자(10)가 8억9천400만원, 최성원 광동제약[009290] 사장의 아들(12)이 8억3천800만원으로 높은 증가액을 자랑했다.
임성기 한미약품[128940] 회장의 직·방계 손자, 손녀 7명의 보유 지분 평가액도 8억900만원씩 나란히 늘었다.
이들은 2012년 지주회사로 전환한 한미사이언스[008930]의 주식을 증여받거나 무상 신주 배정을 통해 각각 88억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어린이 주식부자 1위인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차남(10)의 지분 평가액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허군이 보유한 GS[078930]의 지분 평가액은 작년 2월 159억2천200만원 수준이었지만, 이번 달에 들어서는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18억8천800만원 상당이 감소한 140억3천400만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