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내실보단 덩치키우기에 주력하나?

입력 2006-11-2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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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상태인 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비트윈을 인수한 것에 대한 시각이 분분하다.

지난 21일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영상물·음반제작·유통업체인 비트윈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25.29%의 지분을 확보해 계열회사로 편입했다.

에스엠은 비트윈을 향후 음반·영상 유통 채널로 활용, 자사의 사업영역을 확실히 굳히는데 비트윈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상·미디어·연예 매니지먼트 사업 등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인 것이다.

◆ 적자기업이 적자기업 인수

단적으로 적자기업이 적자기업을 인수한 것을 두고 호재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 시장의 반응이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분기 9억45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2억5600만원 손실에 이어 적자폭이 계속 불어나고 있다.

3분기 매출은 73억1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1%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좋지 못한 상태다. 3분기 영업손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1억8800만원 적자에 이어 2억9200만원으로 늘어났다.

비트윈은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34.7% 줄어든 22억7425만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5억2000만원으로 적자전환, 순손실 5억6000만원으로 적자폭이 221%로 확대됐다.

이같이 적자규모를 더욱 키워나가고 있는 두 기업간의 인수합병이 얼마나 큰 호재로 작용할지 시장에서는 의문을 던지고 있다.

특히 비트윈은 지난 2005년말 이후 현재까지 벌써 세차례나 주인이 바뀌었다. 2005년말 라이브코드가 음반사업 진출을 위해 비트윈을 인수했으나 별 재미를 보지 못했고 실미디어 역시 올 7월 비트윈을 라이브코드로부터 인수했으나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했다.

◆비트윈 인수 시너지 효과는 미지수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음반시장의 전체적인 불황속에 빠져 음반유통업체로서의 시너지를 얻기 위해 비트윈을 인수했다는 점이 얼마나 긍정적으로 작용할지에 대해서는 그리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지는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음반시장은 성장률에 비해 유통체계가 전근대적이며 비효율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물류비용이 해외에 비해 높다"고 말했다.

음반유통시장의 문제점으로는 유통관리 측면(소매상과 도매상의 복수거래, 규모의 영세성 및 중소도매상의 난립, 유통정보화에 대한 인식 부족)과 물류측면(음반 순환주기의 협소성 및 단축성과 판매량의 비예측성, 음반물류체계의 영세성, 재고 및 반품 관리의 비효율성) 및 법·제도적 차원(불법복제음반의 유통, 매출자료 노출 우려에 따른 무자료 거래의 관행화, 디지털 유통관련 이해당사자간의 갈등)을 들고 있다.

아울러 온라인 음반시장의 규모가 2003년을 기점으로 오프라인과의 격차를 벌리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수익은 이동통신사업자들인 국내 대기업들이 다 챙겨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음반시장의 규모는 2000년 약 4천억원에서 2003년 1천800억원으로 50% 이상 축소됐고, 모바일 음악시장으로부터의 제작자에 의한 음원사용료 매출액 역시 2003년 기준 약 260억원 정도로 미미한 수준으로 그나마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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