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친한파' 의원으로 꼽히는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이 여성으로 성전환한 손자에게 "자랑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19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혼다 의원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성전환 손자의 자랑스러운 할아버지로서, 그녀가 학교에서 폭력 피해의 위협 없이 안전하다고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동성애자 단체 PFLAG의 마샤 아이즈미 이사는 전날 미 캘리포니아 지역 교장들의 학교폭력 대책 회의에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혼다 의원이 트위터 메시지와 같은 내용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혼다 의원 손자의 이름이나 나이 같은 신상을 공개하지 않았다.
혼다 의원의 이 같은 언급은 미국에서 동성간 결합을 결혼으로 인정할지 연방정부와 주정부 사이에서, 그리고 입장이 다른 주정부들 사이에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미국의 성소수자 단체들은 혼다 의원의 발언을 환영했지만, 보수 단체들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2007년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미국 연방의회에서 통과시킨 주역인 혼다 의원은 학교폭력 퇴치와 성소수자 보호에도 관심을 기울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