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아침 서울 용산역 화장실에 불을 지른 노숙인이 검거됐다.
국토교통부 서울지방철도경찰대는 KTX 용산역 화장실 휴지통에 불을 지르고 도망간 혐의(일반 물건 방화)로 김모(25)씨를 불구속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철도경찰대에 따르면 주로 용산역에서 지내는 김씨는 설 당일인 지난 19일 오전 4시 20분께 KTX 용산역 남자 화장실 철제 휴지통에 라이터로 불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방화 직후 화재경보기가 울리자 달아났으며, 곧바로 현장에 출동한 철도경찰관이 불을 꺼 휴지통이 그을린 것 외에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김씨는 범행 다음 날인 이날 오전 5시 10분께 다시 용산역을 찾았다 순찰 중이던 철도경찰에 검거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새벽에 추워서 불을 피웠다”며 범행을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