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보고서에 가려진 증권사 2분기 실적

입력 2006-11-2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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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대우, 현대, 우리투자, 대신 등 5대 증권사의 2분기(7~9월) 영업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평균 2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분기(1~3월) 6조원을 넘어서던 거래대금이 올 1분기(4~6월) 5조4000억원대로 낮아지더니 2분기에는 전분기대비 17.3% 감소한 4조3000억원까지 하락했다.

이같은 거래대금 감소로 인해 증권사들의 주된 수입원인 위탁매매수수료가 줄고, 고유계정 이익도 줄어든 것이 실적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 2Q 영업익 131억 '최저'...대우 666억 '최고'

반기보고서상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던 삼성, 대신,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실제 2분기 실적은 전분기보다 악화됐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분기 각 증권사들의 실적을 비교한 결과 삼성증권의 영업이익이 131억원으로 5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는 동양종금(196억원), 키움(134억원), 미래에셋(369억원)보다 뒤처지는 이익 규모다.

반기보고서상 삼성증권의 영업익은 전년동기보다 17.2% 증가했으나 2분기(7~9월) 영업익은 전분기(1084억)대비 82.5% 급감했다.

대신증권도 반기영업익은 전년동기보다 1.9% 늘었으나, 2분기 영업익은 전분기보다 47.7% 줄어든 260억원에 그쳤다. 반기 영업익이 전년동기대비 16.8% 증가한 우리투자증권 역시 2분기 영업익의 경우 전분기보다 6.5% 감소했다.

반면 현대증권과 대우증권은 거래대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2분기 영업익이 1분기보다 각각 5.5%, 0.6%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우증권은 2분기에 666억원의 영업익을 거두며 5대 증권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고, 우리(591억), 현대(422억)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브로커리지 비중 여전히 '높아'

증권사들이 자본시장 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다양한 수익원 발굴에 나서고 있으나 여전히 브로커리지(위탁매매수수료)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5대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수입은 평균 679억원으로 전분기(평균 867억원)에 비해 21.7%가량 감소했다.

2분기 5대 증권사의 전체 수수료 수익가운데 브로커리지 비중은 평균 76%를 차지한 반면 IB부문의 인수주선수수료 비중은 평균 2.9%에 그쳤다.

증권사별로는 대우증권이 2분기 전체 수수료 수입의 77%인 860억원을 수탁수수료로 거둬들였다. 현대 666억원, 삼성 647억원 등 나머지 4개증권사의 브로커리지 수입은 600억원대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전체 수수료 수익 중 브로커리지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대신증권으로 90.1%를 기록했고, 현대 85.4%, 우리 69.3%, 삼성 64.6% 등이었다.

◆IB 이익 기여도 '미미'

브로커리지에서 1위를 차지한 대우증권이 2분기 인수주선수수료에서도 5개 증권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우리, 현대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대우증권은 2분기 인수주선수수료로 51억원을 거둬들이며 전분기에 비해 55% 크게 늘었다. 현대증권도 전분기보다 17.9% 증가한 2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위탁매매보다 IB영업에 중점을 둔 삼성증권은 5개 증권사 가운데 4위에 그쳤다. 삼성증권의 2분기 인수주선수수료는 1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절반이상(53.9%) 감소했다.

대신과 우리투자 역시 전분기보다 60.3%, 41.9% 감소세를 보였다.

전체 수수료수익 중 인수주선수수료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대우증권으로 4.5%를 차지했고, 우리 4.2%, 현대 2.6% 순이었다. 삼성과 대신은 1.3%, 1.1%에 그쳤다.

심규선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증권사들이 IB영업 강화에 나서고 있으나 IB 부분에서 이익이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며 "여전히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비중이 높은 상황이나, 상품판매, 금융이익 등 수익원 다변화에 있어 대형사들이 중소형사보다 유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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