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SBS 새 예능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에서 방송인 이경규와 배우 조재현, 조민기, 강석우 등이 그들의 딸과 나누는 일상이 전파를 탔다.
이들 중 이경규와 조재현은 무뚝뚝한 아빠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비교 대상에 올랐다.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3일 만에 집에 귀가한 조재현은 모처럼의 딸과의 아침 식사에 오직 눈으로만 대화하는 ‘무언가족’을 떠올리게 했다.
방송에서 조혜정은 “오랜만에 집에서 아빠랑 옆에서 얘기하면서 밥 먹으니 되게 좋았다. 같이 밥 먹은 지는 한 달 됐다. 어릴 때 아빠와의 추억이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 그래서 아빠들 나오는 프로그램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아빠랑 저랑 관계가 조금씩 가까워지고 서로를 외롭지 않게 할 수 있는, 내가 생각하는 아빠와 딸이 됐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에 조재현은 “울컥했다”고 말하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경규는 딸보다 강아지와 더 친밀한 모습을 보였고 어렵게 입을 열어 말한 내용이 "학교 안 가?"라고 물을 정도. 이에 이예림 양은 "무슨 학교야? 방학인데…"라고 짧게 대답했다.
이경규는 "무슨 말이라도 해야겠는데 할 이야기가 없다. 나한테는 너무 어려운 프로그램이다. 평소 친구 같은 아빠는 아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제작진이 이예림 양에게 "아빠가 딸에 대한 퀴즈를 내면 몇 점을 맞을 것 같냐"고 묻자, "아빠는 진짜 딱 할 말만 한다. 절대 못 맞출 것"이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어 이경규는 딸 이예림 양의 예상대로 생일 날짜 퀴즈를 맞히지 못했다. 그는 "사실 딸 나이랑 출생연도도 잘 모른다. 그냥 띠만 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방송이 나가자 이경규는 "재현아, 네 덕분에 내가 살았다"며 안도해 주변을 폭소케 만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