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내년 한국 경제가 다시 고성장 국면으로 회귀하는 과정을 밟아나가면서 코스피지수가 최고 1650P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증권은 22일 메리어트호텔 5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제4회 기관투자가 리서치포럼’을 통해 이 같이 전망했다.
한국증권은 지난 2003년 이후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투자 및 소비 부진으로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국 경제에 대해 내년에는 다시 고성장 국면으로 회귀하는 과정이 시작될 것으로 진단했다.
일자리수 증가, 가계 소득 증가, 소비 증가, 자영업자 소득 증가, 서비스업 경기 회복이라는 긴 회복의 과정을 밟아갈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내수 증가가 경기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기업들의 이익과 직결되는 환율과 관련해서는 환율 하락이 기업 이익을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투자 및 소비 회복으로 인해 경상수지가 적자로 반전될 가능성 때문에 환율은 오히려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 한국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거론되는 주택가격 급락 우려에 대해서도 최근 주택 공급 물량이 줄어왔다는 점과 국내총생산 규모를 감안한 주택 시가 총액은 안정적인 수준이라는 점에서 급락의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는 기존의 상승 추세가 이어지며 코스피지수가 1650P 수준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세계증시 대비 최하위권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이익 모멘텀의 상승 회복으로 부진했던 수익을 만회하는 기간이 될 것이란 진단이다.
지난 2년여 동안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도 한국물 보유비중이 중립적 수준으로 정상화됐고, 상대적인 저평가 메리트가 여전하기 때문에 순매수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수익증권은 10조원 내외의 신규유입을 예상했다.
이와함께 시장외적으로는 대통령 선거라는 커다란 변수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여야 간에 경제정책의 스펙트럼 차이가 크지 않아 시장에 의미 있는 불확실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