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숙박’보다 ‘쇼핑’에 치중

입력 2015-02-2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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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은 ‘숙박’보다 ‘쇼핑’에 치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기업평가의 ‘급증하는 유커와 호텔업계의 구조적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누적) 국내 외래 입국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200만명을 기록했다.

외래 입국자수는 2012년 사상 처음 1000만명을 넘어선 이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방한 관광객 가운데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입국자가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특히 엔화 약세, 외교관계 악화 등으로 2013년 이후 일본인 관광객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중국인 관광객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52.5%, 2014년에는 39.0% 늘었다.

한국기업평가는 소득수준 향상, 항공·크루즈 노선 확대, 한중 간 비자제도 완화, 한류 등을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특1급 호텔들은 중국 관광객 급증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는 중국인 관광객이 숙박보다 쇼핑에 치중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13년 한국관광공사 조사에 따르면 외래 관광객의 전체 여행경비 중 숙박비 비중은 평균 25% 수준이지만, 중국인 관광객의 숙박비 비중은 15%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한승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의 1인 숙박비 지출액은 100달러(약 11만원) 이하의 비중(33.1%)이 가장 높다”며 “2013년 서울지역 특1급 호텔의 1일 평균 숙박비용이 18만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중국인 관광객 급증이 호텔 사업부문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인 관광객은 쇼핑에는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인당 쇼핑비 지출 규모를 비교해 보면 중국은 500달러(약 55만원) 이상 부분에서 63.6%로 독보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홍콩44.1%, 싱가포르 42.7%, 대만 40.8%, 태국 40.5%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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