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코리아닷컴 결국 칼 댄다

입력 2015-02-23 09:04 수정 2015-02-2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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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5-02-23 09:1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계열사 추적]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부실 계열사 코리아닷컴커뮤니케이션즈에 결국 칼을 댄다. 지속되는 적자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자 감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시도하는 것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리아닷컴커뮤니케이션즈는 보통주 100주를 동일한 액면가액의 보통주 1주로 병합하는 방식의 비율 99%의 감자를 결정했다.

발행주식 수는 감자 전 86만3005주에서 감자 후 8620주를 줄어든다. 자본금 역시 기존 86억3005만원에서 8620만원이다. 감자기준일은 오는 4월 27일이다.

회사 측은 “결손금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코리아닷컴커뮤니케이션즈는 검색, 메일, 뉴스, 광고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도메인 가치에 바탕을 둔 인터넷포털업체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김영훈 회장이 지분 60.28%를 소유하고 있으며 관계사인 대성밸류인베스트먼트가 39.31%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대성밸류인베스트먼트는 김 회장이 지분 50.4%를 소유하고 있는 경영자문 및 컨설팅업체다.

자본잠식 상태인 이 회사는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 7억3800만원, 영업손실 2억3000만원, 당기순손실 3억1200만원을 기록했다. 김 회장의 누나들인 김영주 대성그룹 부회장과 김정주 대성홀딩스 사장으로부터 지난 2009년부터 21억5500만원을 단기 차입하는 등 오너가의 자금 투입이 이어지고 있지만 적자의 늪을 탈출하기는 어려운 모양새다.

김 회장은 지난 2012년 코리아닷컴커뮤니케이션즈를 매입할 당시 이 회사의 주식 20.85%(17만9983주)를 주당 10원에 매입했다. 액면가 1만원인 이 회사의 주식을 1000분의 1 가격에 매입해 단돈 179만9830원으로 최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자본잠식 회사에 개인 자금을 수혈한 것이다.

그러나 김 회장의 노력에도 코리아닷컴커뮤니케이션즈는 인터넷 포털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탈락하며 해당 산업 내 입지는 더욱 줄어들었다.

결국 코리아닷컴커뮤니케이션즈는 대성그룹과의 내부 거래를 통해서 연명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지난 2013년 매출액 19억1200만원 중 계열회사간 매출액은 7억5450만원으로 39.46%에 달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감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다만 지난 2006년 대성그룹 인수 이후 수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투입했지만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감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의 효과가 얼만큼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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