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해도… 학부모 93% "사교육비 안 줄여"

입력 2015-02-2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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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 과목에 절대평가 제도를 도입해도 대다수 학부모들은 사교육비를 줄이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www.yoons.com)이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514명을 대상으로 수능영어 절대평가 도입 후 영어 사교육비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82.9%가 ‘현재 비용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10.3%는 오히려 ‘늘릴 것이다’라고 답했으며, ‘줄이겠다’는 답변은 6.8%에 불과했다.

현재 비용을 줄이지 않는 이유로는 절반 이상인 51.8%가 ‘영어실력은 수능점수와 상관 없이 쌓아야 하므로’라고 답했고, ‘언제 또 교육정책이 바뀔지 모르니 대비하기 위해서’라는 답변도 23.4%에 달했다. 또한 ‘공교육만으로는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16.7%, ‘높은 점수를 받아야 등급이 잘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7.3%를 차지했다.

영어 절대평가에 대비하기 위해 수능 영어 과정을 마무리할 목표 학령으로는 전체의 36.6%가 중학교 졸업 이전으로 꼽았고, 18.3%는 고등학교 2학년 때, 17.3%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마칠 예정이었고, 초등학교 이전에 마치겠다는 응답도 5.2%였다. 이외 22.6%는 자녀가 알아서 하도록 맡기겠다고 답했다.

수능영어 절대평가 도입에 대해서는 전체의 58.8%가 찬성했다. 반대 의견은 25.4%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5.8%였다.

영어 절대평가 도입 찬성 이유(복수응답)로는 절반 이상이 ‘상대평가로 인한 학생들간의 경쟁구도 해소’(53.6%)와 ‘아이들의 학습부담이 줄어들 것 같아서’(50.7%) 등을 이유로 꼽아, 절대평가가 학생들의 심리적 부담을 완화시킬 것이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대 이유로는 ‘변별력이 없어질 것’이라는 이유가 55.0%로 가장 많았다.

윤선생 이희승 홍보팀장은 “영어는 단순히 수능 대비 과목이 아닌 일상생활과 취업, 직장생활 등 생활의 필수 언어로 자리잡아 수능영어의 절대평가 여부가 실제 영어 사교육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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