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인문계 학생들의 취업을 돕는 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청년 취업 아카데미 사업에 참여할 1만1000명 중 추가 선정할 1700명을 순수 인문계 대졸자로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년취업 아카데미 사업은 기업 또는 사업주 단체가 청년 미취업자 등에게 산업현장에 필요한 교육훈련을 실시한 후 취업에 연계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올 한해 2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만1000명을 취업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용부는 올해 일자리 정보 제공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청년층 일자리를 찾아가는데 정부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고 일하는 과정에서 청년들이 기초고용질서를 포함한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국가 고용정보사이트인 워크넷을 통해 중견기업에 대한 구인·구직 정보를 집중적으로 제공한다. 이 장관은 "자치단체, 고용센터와 함께 1만2500개 중견기업의 채용 정보를 업데이트해 2∼3주 내로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청년 취업자가 워크넷에 입사하려는 중견기업에 대한 궁금한 점을 해당 기업이 직접 답변하는 등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불투명한 대기업의 채용계획과 관련해 “공공부문의 채용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1.7% 가량 늘지만 대기업 등은 아직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곳이 많다”며 기업의 인사노무 총괄 담당자, 경제단체 등과 협의를 통해 올해 채용계획 정보를 받아 청년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프랜차이즈 협회 등과 협의해 단기간 아르바이트 대신 될 수 있으면 기간제나 무기계약직 등으로 채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