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 금융노조에 이례적 환영 받아

입력 2015-02-2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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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차기 금융위원장 내정자가 이례적으로 금융노조의 환영을 받았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23일 성명서를 내고 "15년만에 현직 금융인이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됐다"며 "풍부한 식견으로 NH농협금융지주에서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임종룡 회장을 금융위원장으로 내정한 것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현직 금융인이 금융위원장에 임명된 경우는 2000년 산업은행을 이끌던 이근영 총재가 금융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으로 임명된 것이 처음으로 임 내정자가 두 번째다.

금융노조는 "임 내정자는 2013년 회장으로 선임된 후 NH농협금융을 질적으로 한 단계 성장시켰다"며 "그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위원회 개혁에 앞장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다만 "임 내정자 무엇보다 기술금융을 내세운 은행 줄 세우기식 압박을 즉각 중단하고, '금융규제위원회'가 아닌 '금융지원위원회'로의 대대적인 개혁을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융권에서는 임 내정자가 지난 17일 내정 발표 이후 "간섭하는 코치가 아니라 열심히 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심판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발언으로 볼 때 금융노조의 기대에 부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노조는 또 외환은행 조기통합과 관련해선 "금융위원회가 5년간의 독립경영을 보장하고 사법부가 그 효력을 인정한 '2.17 노사정 합의'의 정신을 존중하고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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