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10대 그룹은 올 상반기 총 1만815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만7500명보다 3.4% 증가한 것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그룹 대부분이 전년 채용 수준을 유지하고, 현대차그룹이 규모를 확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그룹은 다음달 중순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이후 4월 12일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실시하고, 합격자에 한해 실무면접 및 임원면접을 진행한다. 삼성그룹은 올 상반기 4000~50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이번 전형은 학점 3.0 이상이면 누구나 SSAT에 응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삼성은 올 하반기부터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한 지원자에게만 SSAT 응시 자격을 부여한다. 채용 과정도 ‘직무적합성 평가-SSAT-실무면접-창의성면접-임원면접’의 5단계로 늘어난다.
현대차그룹은 3월 초 현대차를 시작으로 계열사별로 서류접수에 들어간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보다 1500명 이상 늘어난 4700명 수준으로 상반기 채용 규모를 결정했다. 현대차는 원서 접수 이후 4월 초 인적성검사(HMAT), 4~5월 두 차례 면접을 실시하고, 6월 중순 신체검사 및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SK그룹은 다음달 2일부터 계열사별로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대졸 신입 공채를 하반기에 실시하는 SK그룹은 상반기 지방대 현장 채용, 자기 PR형 면접 채용 방식의 '바이킹 챌린지', 인턴십 등을 통해 500여명을 뽑을 예정이다. 4월 26일 필기전형을 거쳐 5∼6월 계열사별로 면접을 진행한다.
LG그룹은 다음달 4일부터 대졸 신입사원 입사 지원 서류를 접수한다. 한국사, 한자 문제를 출제하는 인적성검사인 LG웨이핏테스트는 4월 18일 실시된다. LG전자는 상반기 20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다.
롯데그룹은 상반기 1000여명의 대졸 신입 사원을 채용하기 위해 4월 초 지원서를 접수한다. 5월 14일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포스코그룹의 상반기 공채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해와 같은 2600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그룹은 군 장교 출신을 우대하는 특별전형을 시행하고 있다.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성적 및 기능 우수자를 특별 채용하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상반기 35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GS그룹은 계열사별로 4월 초 원서를 접수하고 5월 인적성 검사와 6월 면접을 거쳐 대졸 신입사원 4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GS그룹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 계열사에서 한국사 시험을 실시한다. 더불어 계열사별 교차 지원을 허용, 취업 기회를 확대했다.
한진그룹은 상반기 1100명을 뽑는다.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경우 올해 처음 승무원 지원 자격 조건에서 신장 제한을 없앴다. 한화그룹은 3월 초부터 500여명의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 모집 지원서를 접수한다.
한편, 올해 10대 그룹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9만6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