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증후군’ 무릎ㆍ허리 통증, 이제는 치료가 필요할 때

입력 2015-02-24 11:58 수정 2015-02-2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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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많은 퇴행성 관절염과 허리디스크, 명절 후 적극적 치료해야’

긴 명절 연휴가 끝났다. 하지만 명절증후군으로 인한 관리와 치료는 이제 시작이다.

명절 때만 되면 과도한 가사노동으로 인해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주부가 많다.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남성들도 가사일을 적극적으로 돕지만 여전히 많은 집안일이 여성에게 편중돼 있기 때문이다. 주부들이 명절 동안 가장 혹사당하는 부위는 무릎과 허리다. 주로 쭈그려 앉아 음식을 만드는 자세 등이 무릎과 허리 부담을 가중시킨다.

65세 이상의 노인 80%가 경험한다고 할 만큼 무릎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주부가 많다. 눕거나 앉았을 때 무릎 뒷부분(오금)이 바닥에 닿지 않으면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할 수가 있는데, 관절염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통증과 증상이 심해진다면 MRI 등의 정밀검사를 통해 수술을 받기도 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무릎 안쪽 관절이 닳다가 차츰 바깥쪽 관절로 진행한다. 따라서 퇴행성 관절염 초기에는 내측 관절만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슬관절(무릎 관절) 반치환술을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슬관절 반치환술은 무릎 관절 중에서 손상된 관절만을 일부 교체하기 때문에 정상 관절의 기능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무릎 관절 전체를 교체하는 전치환술보다 수술 시 출혈이 적고 회복속도도 빠르며 수술 비용도 비교적 저렴하다.

근위경골 교정절골술(휜다리 교정술)과 줄기세포 치료제를 함께 시행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서울 척병원 관절정형외과 하해찬 원장은 “근위경골 교정절골술은 다리가 안쪽으로 휘어서 닳아버린 안쪽 관절연골에 계속 체중이 집중되는 것을 완화시켜 안쪽 관절염이 진행되는 것을 막는다”며 “이와 함께 줄기세포 치료제를 사용하면 이미 닳아버린 안쪽 관절연골을 재생시켜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 치료법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안쪽 관절염이 심한 환자에게 고려할 수 있는 수술 방법으로 재활 기간이 비교적 오래 걸리므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년층 여성이 명절 후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원인은 주로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이다. 물리치료나 주사치료 외에 최근에는 신경성형술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원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환자의 꼬리뼈를 통해 길고 가는 카테터를 병변 부위까지 집어넣은 다음 약물을 압박 받는 신경 주위에 주입하여 통증을 개선한다. 전문가 소견으로 수술이 필요할 경우에는 미세현미경 요추신경 감압술이나 내시경 레이저 디스크 제거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두 수술법 모두 튀어나온 디스크를 정확하게 제거하여 통증 원인을 차단하면서 주변 정상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는다. 국소 마취를 하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나 고혈압 환자, 노약자 등도 부담이 적다.

당장 병원에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휴식과 찜질을 통해 통증 상황을 관찰해야 한다. 찜질을 하면 뭉친 근육이 풀리고 신경도 안정돼 통증이 개선된다. 처음에는 반드시 냉찜질을 해야 한다. 온찜질을 하면 혈관이 확장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하해찬 원장은 “3~4일 정도 냉찜질한 뒤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온찜질을 하는 것이 좋고 찜질과 함께 가벼운 마사지나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찜질한 후에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척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서울 강북지역의 유일한 척추전문병원이다. 의정부 척병원, 노원척의원과 의료 철학을 공유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치료만을 시행하여 치료 후 삶까지 책임지는 병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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