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 귀금속 가격조작 혐의로 HSBC 등 10대은행 조사…금부터 팔라듐까지 조직적 개입 가능성

입력 2015-02-2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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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

미국 법무부가 귀금속 가격 조작 혐의로 미국의 10개 대형은행을 조사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여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WSJ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국 검찰은 런던시장에서 이뤄진 금, 은, 플래티늄, 팔라듐 등의 귀금속 가격 형성 과정에 대해 조사 중이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민사 사건으로 같은 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두 기관은 해당 금융기관에 정보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영국 HSBC홀딩스는 이날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CFTC로부터 귀금속 거래와 관련된 자료 제출을 명령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HSBC는 지난해 11월에 반독점법 위반 조사와 관련된 문서 제출을 요구받은 바 있다. HSBC에 따르면 이들 조사는 초기 단계이며, 미국 규제당국에 협력하고 있다.

관계자 중 한 사람에 따르면 미 법무부의 조사 대상은 HSBC와 뱅크오브노바스코시아, 바클레이스,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소시에테제네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스탠다드뱅크 그룹, UBS 등 10곳이다.

WSJ는 이번 조사를 통해 세계적인 금융기관들이 널리 사용되고 있는 가격 지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가 새삼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작년까지 금, 은, 플래티늄, 팔라듐 등 귀금속 가격은 소수의 은행들의 하루 1~2회의 전화 회의를 통해 정해졌다. 이는 수십년 동안 이어져온 업계 관행이지만 개개의 가격의 평균치를 정하는 과정은 사실상 암암리에 이뤄져온 셈이다.

지난 2012년 불거져 파문을 일으킨 런던은행간금리(LIBOR, 리보)와 외환시장에서의 조작에 대해선 관련 금융기관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벌금을 내는 걸로 마무리된 만큼 이번 귀금속 가격 조작 의혹도 어떻게 진행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럽의 규제 당국도 이번 미국 법무부와 마찬가지로 귀금속 가격 조작 의혹에 대해 조사했으나 불법 행위의 증거를 발견하지 못해 조사를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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