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P500 지수의 업종별 시가총액 비중이 최근 몇 년간 IT·헬스케어 위주로 늘고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24일 “미국 증시에서 에너지와 원자재 업종의 시총이 줄고 IT와 헬스케어 업종의 시총은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3년 12월 31일과 전일을 비교했을 때 S&P500 지수에서 에너지 업종 시총 비중은 10.3%에서 8.3%로 줄었다. 원자재 업종도 3.5%에서 3.3%로 하락했다. 반면 IT부문 비중은 18.6%에서 19.9%로, 헬스케어 부문은 13%에서 14.7%로 늘었다.
전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유가가 좀처럼 제자리를 찾지 못하면서 원유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로 신규 설비투자도 줄어 에너지와 원자재 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그는 “설비투자의 위축은 장기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자극해 투자자를 떠나게 하는 요인”이라며 “성장성이 비교적 확고하고 디플레이션 압력에서 자유로운 IT·헬스케어 등의 업종으로 투자자가 이동한 것”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