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론스타 매각계약 파기 가능성 낮아'

입력 2006-11-23 10:10 수정 2006-11-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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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고액배당 여부는 의견 엇갈려

론스타가 국민은행과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된 계약을 파기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외환은행의 배당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국내증권사들은 23일 론스타가 국민은행과 계약을 파기했을 경우 후속 대안이 없다는 측면에서 이번 계약의 파기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성병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론스타 회장의 계약파기 가능성 언급은 최근 검찰 수사 진행상황과 국민은행과의 계약 지연 등의 상황을 고려한 발언인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국민은행과의 계약을 파기했을 경우 후속 대안을 찾아보면 입지가 넓지는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성 연구원은 "이에 따라 계약을 적극적으로 파기하겠다는 뜻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기대감은 살아 있으며 인수 이후 국민은행의 전략적인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고 설명했다.

조병문 한누리투자증권 연구원도 "론스타가 국민은행과 계약을 파기하는 경우 국내보다는 국외에서 원매자를 찾아야 한다"며 "그러나 한국 정부가 협조적이지 않고 더욱이 외환은행 매각의혹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원매자가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이에 따라 론스타가 국민은행과 매각계약을 파기하면 외환은행 매각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론스타는 국민은행과 외환은행 매각을 종결짓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외환은행의 배당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고배당과 소액배당으로 상반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성 연구원은 "고배당에 대한 전제는 인수가격에 대한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렇다면 론스타 입장에서는 고배당은 취함으로써 투자자금의 조기 회수와 더불어 매수자에게도 인수가격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민은행 입장에서도 가격 조정에 대한 합의가 있다면 굳이 고배당을 반대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인수 계약 자체의 무산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 외환은행의 고배당 가능성은 크다"고 분석했다.

외환은행의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국민은행의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반면, 조 연구원은 "외환은행의 고액배당은 없을 것임에 따라 배당투자로 추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고액배당은 외환은행 매각가격을 하락시키는 것"이라며 "외환은행에 대한 론스타 지분은 64.62%에 불과해 외환은행 매각가격 하락 분 중 35.58%는 소액주주 몫으로 귀속되게 되고 론스타는 그만큼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매각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소액배당을 고려할 것"이라며 "론스타가 1561억원을 보전받기 위한 외환은행 배당금액은 2416억원이므로 주당 현금배당 375원, 배당수익률은 2.9%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추정한 2.9% 배당수익률은 적지 않은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이런 결과는 재무적 판단이기 보다는 상환논리에 근거하고 있으므로 이를 투자포인트로 외환은행을 추천하기는 어렵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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