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 던졌지만 아쉬움 많다” 무역협회 떠나는 'FTA 전도사' 한덕수

입력 2015-02-2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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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24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송별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제공=무역협회)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회장직을 내려놓으면서 홀가분함과 아쉬움을 함께 표시했다.

한 회장은 2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가진 송별 간담회에서 "지난 3년 동안 온몸을 던졌다고 생각하지만 무역업계나 경제로 봐선 갈 길이 멀어 과연 할 일을 다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임기 내내 무역규모 1조 달러와 무역흑자를 기록해 국가 신인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는 소회도 털어놨다.

한 회장은 무역 규제 철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상품과 서비스를 팔기 위해서는 온라인으로 24시간 돌아가는 대응 체제를 갖춰야 하지만 여기에 정부 규제 정말 많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무역을 믿고 규제 없애야 한다”며 “문제가 발생하면 고쳐야지 원천적으로 차단하면 안된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앞으로의 통상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해외시장 확대에 역점을 두면서,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전자상거래 등 새로운 교역통로를 과감히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회장은 후임으로 내정된 김인호 시장경제연구원 이사장에 대해서는 “제일 존경하는 선배”라며 “홀가분하게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겠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1974년 경제기획원(현 기획재정부) 예산국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40년 넘게 경제통상 정책과 업무를 추진해왔다.

국민의 정부 시절 초대 통상교섭본부장,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지냈으며, 참여정부 때는 경제부총리를 거쳐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주도해 'FTA 전도사'로 불린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주미대사로 발탁됐으며 이어 무역협회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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