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성폭행하려다 급소 맞고 구르고 119에 도움청한 사연

입력 2015-02-25 08:12 수정 2015-02-2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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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성이 여성 무속인을 성폭행하려다 급소를 발로 걷어차이고 계단서 넘어져 스스로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웃지 못할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A(57)씨는 지난 11일 오전 6시께 인천 남구의 한 무당집을 찾아 무속인 B(40‧여)씨에게 몹쓸 짓을 하기 위해 집 안으로 들어섰다.

B씨는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배달시킨 떡이 도착한 것으로 생각해 현관문을 열었다가 A씨를 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는 자신을 덮치려는 A씨의 급소를 발로 걷어차 위기를 모면, 문을 걸어잠그고 지인에게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고통을 참고 무당집에서 빠져나오다 계단에서 넘어져 눈썹 부위를 다치는 등 신체 곳곳에 찰과상을 입었다.

A씨는 스스로 119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여성 무속인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강간치상)로 A(5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점을 보러 갔는데 점을 안 봐주기에 홧김에 몸싸움을 벌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B씨의 진술과 옷이 찢어진 점 등으로 미뤄 성폭행 시도가 있던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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