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을 겪고 있는 포스코의 플랜트 부품 제조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이 인력의 30% 줄이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이같은 대규모 인원 감축은 1982년 창사 이후 33년 만에 처음이다.
25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플랜텍은 포항 본사와 울산사업장 등 전 직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이달 27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방식으로 300여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희망퇴직자에게는 퇴직금과 위로금으로 18개월치 임금이 지급된다.
포스코플랜텍 관계자는 “무급휴가 등의 긴축 경영을 벌였지만 수주량 감소로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포스코플랜텍은 1982년 철강생산 공장의 설비를 정비하는 제철정비로 출범했다. 2013년 7월 조선·해양 플랜트 부품을 제조하는 성진지오텍과 합병했다. 하지만 조선·해양업계의 불황으로 플랜트 발주가 줄면서 경영난이 악화돼 지난해 189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포스코는 작년 12월 포스코플랜텍에 2900억원을 증자 방식으로 지원하며 사업부문 축소와 인력 감축 등의 공격적인 구조조정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