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오판과 여신기준완화, 상용부동산 가치 과다 평가 등이 새로운 위험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간) 연준은 미국 의회에 제출한 반기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경고하며 미국 고용시장이 나아지고 있으나 순환적 취약점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뮤추얼 펀드와 ETF의 유동성이 과다해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대적인 자금상환이 이뤄지면 기본 자산 파이어세일(할인처분)을 가져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생산성 개선 효과가 침체 후유증인 기업 지출 감소로 희석돼 기업 투자가 회복세에 있기는 하지만 아직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고용부문에서는 노동 참여율 감소가 중단돼 고용시장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그러나 하락한 실업률이 반영하는 것 이상으로 순환적 취약점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저유가에 대해서는 “생산 감소 충격을 소비 증가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전 세계 경제에 부양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