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부패 스캔들’에 휘말려 허덕이고 있는 브라질 국영 석유업체 페트로브라스 신용등급을 ‘정크(투기)’ 수준으로 강등했다.
무디스는 24일(현지시간) 페트로브라스 신용등급을 종전 ‘Baa3’에서 ‘Ba2’로 두 단계 낮춘다고 발표했다.
‘Ba2’는 투자등급보다 두 단계 낮은 등급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페트로브라스가 임직원 뇌물수수 등 비리 혐의로 당국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으면서 유동성 압박을 받은 것이 신용등급 강등 이유라고 무디스는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경찰이 임직원 20여 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한 이후 주가가 계속 폭락하고 회차채 금리는 오르고 있다. 스캔들로 인해 마리아 다스 그라사스 포스테르 페트로브라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4일 전격 사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