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현대차 금품수수 일파만파

입력 2006-11-23 14:12 수정 2006-11-23 14: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민노당 24일 과천청사서 규탄 집회

'경제검찰'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 직원들이 현대자동차그룹의 부당내부거래 조사 도중 현대차그룹으로부터 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행위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23일 공정위에 따르면 현대차 현장조사가 끝난 후 직원 7명이 10만원짜리 상품권 71장을 받았고 그 중 한 명은 상품권을 현대차측에 되돌려줬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재 이 문제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 중에 있다"며 "사실로 확인되면 관련자에 대한 엄중문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의 부당행위를 적발하고 제재를 통해 경제질서를 잡는 역할을 하는 공정위가 금품수수건에 휘말려 적지 않은 파장이 예고된다.

특히 상품권을 현대차측에 돌려준 공무원은 다른 공무원들로부터 오히려 따돌림을 당해 현재 연가를 낸 것으로 알려져 국가공무원들의 '도덕적 해이'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와 대·중소기업상생협회는 오는 24일 오전 11시 정부 과천청사 앞에서 공정위 직원들의 금품수수 규탄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선근 민노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장은 "금품을 받은 직원 중 사흘 뒤 자기 몫의 상품권을 현대차 측에 돌려주자 다른 직원들은 이 직원을 질책하고 폭언까지 하는 등 공정위 직원들은 대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는 것에 익숙해져 있어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관련자들의 파면과 형사처벌을 요구할 예정이다.

또 조성구 대·중소기업상생협회 대표는"부당내부거래는 건전한 기업발전을 가로막고 재벌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불법적 지원행위이며 중소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주범"이라며 하도급 부당거래의 전면 재조사를 요구키로 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규탄집회를 통해 공정거래위원장은 관련자들을 즉각 파면하고 고발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공정위는 지난 9월 11일 현대차그룹의 7개 계열사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착수해 연말에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국내보다 낫다"…해외주식에 눈 돌리는 대학생 개미들 [데이터클립]
  • "웃기려다가 나락"…'피식대학'→'노빠꾸 탁재훈'이 보여준 웹예능의 퇴보 [이슈크래커]
  • K-푸드, 수출 주역으로 '우뚝'…10대 전략산업 넘본다 [K-푸드+ 10대 수출 전략산업②]
  • "서울 집값·전세 계속 오른다"…지방은 기대 난망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①]
  • 줄줄 새는 보험료…결국 가입자 '쥐어짜기' [멍든 실손개혁下]
  • 피겨 이해인 "미성년 성추행 사실 아냐…부모님 반대로 헤어진 후 다시 만나"
  • 급전 끌어 쓰고 못 갚고…현금서비스·카드론 잔액 동반 증가
  • ‘유퀴즈’ 빌리 아일리시, 블랙핑크 제니와 각별한 우정…“평소에도 연락, 사랑한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6.27 12:2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254,000
    • -1.38%
    • 이더리움
    • 4,777,000
    • -0.35%
    • 비트코인 캐시
    • 534,500
    • -4.04%
    • 리플
    • 664
    • -0.9%
    • 솔라나
    • 193,800
    • -0.82%
    • 에이다
    • 539
    • -2.53%
    • 이오스
    • 809
    • -0.12%
    • 트론
    • 173
    • +0.58%
    • 스텔라루멘
    • 127
    • -1.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750
    • -2.86%
    • 체인링크
    • 19,580
    • -2.1%
    • 샌드박스
    • 468
    • -1.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