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건강, 만 7~9세 관리가 평생을 좌우

입력 2015-02-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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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 초등학교 입학 후 정기적 안과검진 필수

최근 교육부가 전국 756개 초중고교 학생 8만25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많은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는 ‘시력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학생 중 시력이상 학생 비율이 55.1%였으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시력이상 학생의 비율이 늘었다. 또한 이 조사에서 가장 주의 깊게 봐야 할 문제는 이제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1학년의 네 명 중 한명(25.9%)이 ‘시력이상’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취학 전 아동의 시력관리, 왜 중요할까?

키는 대개 스무 살까지도 크지만 시력 기능은 만 일곱 살에서 아홉 살 사이에 완성된다. 태어난 직후에는 물체를 어렴풋이 감지할 정도지만 돌이 되면 0.1, 2세 때 0.3 정도가 된다.

이렇게 조금씩 시력 기능이 좋아지다가 만 5세가 되면 약 1.0의 시력이 된다. 이 시기에는 자신의 문제를 제대로 표현하는 능력이 떨어져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때문에 시력이 완성되는 취학 시기 이전에 눈에 질환이 있는지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학 전, 시력관리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약시 되기 쉬워

시력이 완성돼가는 취학 전 아동에게 눈 질환이 있는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약시가 되기 쉽다. 약시는 눈에 특별한 이상을 발견할 수 없으나 정상적인 교정시력이 나오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약시가 있으면 평생 일상생활에서 불편과 고통을 겪어야 하지만 어린이들의 경우 자신의 상태를 제대로 인지하거나 설명하지 못해 발견이 쉽지 않다. 또한 한쪽 눈에만 약시가 있는 경우, 한쪽 눈으로도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모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취학 전 반드시 안과검진을 받아 이상여부를 발견, 치료해야 한다.

안구성장에 따라 근시의 정도가 심해지는 축성근시

어린이에게 잘 나타나는 근시중 하나로 안구가 성장하면서 발생하는 축성근시가 있다. 축성근시는 원거리 시력을 저하 시키는데, 일반적으로 안구가 성장하는 시기인 유아기에 발생해 안구 성장이 멈추는 14~16세 즈음 진행이 멈춘다.

축성근시는 신체발달과 함께 안구가 커짐에 따라 근시도 같이 심해지기 때문에 성장이 빠른 사춘기에는 근시의 진행속도도 빨라진다.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정확한 굴절 검사를 통해서 안경을 쓰지 않는다면 성인이 되어 원하는 수준의 교정시력을 얻기 힘들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과 신재호 교수는 “내 아이의 건강한 눈을 위해서는 생후 6개월, 세살, 입학 전 이렇게 최소 세 번 정도 안과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만약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면 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적정도수로 조정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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