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이나 식당에서 사용하는 유아용 식탁의자에서 중금속인 납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유아용 식탁의자 7개 제품을 대상으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유아용 식탁의자는 6개월에서 만 3세 사이 유아의 식사 또는 놀이를 목적으로 식탁 높이 위치에 앉힐 수 있도록 설계된 의자이다.
검사결과 7개 제품 중 4개 제품이 자율안전확인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4개 제품은 모두 중금속인 ‘납’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제품은 납 검출량은 최소 기준치의 1.7배(우드파크·522㎎/㎏)부터 최대 93.4배(8405㎎/㎏)에 달했다.
3개 제품은 안정성 시험에서 의자가 넘어지고 다리가 마룻바닥으로부터 들어 올려지거나 안전장치 성능시험에서 유아모형이 이탈돼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젤키드와 우드파크 의자는 각각 안전장치 성능 시험에서 유아 모형이 의자 밖으로 이탈됐다. 비와이케이와 우드파크 제품은 옆으로 넘어지거나 다리가 마룻바닥으로부터 들어 올려지는 등 측방 안전성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유아용 식탁의자의 안전성 검사 결과 부적합으로 나타난 4개 업체에 의견을 요청한 결과 일부 업체는 소비자 요청 시 교환 및 제품 개선을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국가기술표준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유아용 식탁의자가 안전기준에 적합한지에 대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검사 결과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난 4개 제품은 모두 베트남, 중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으로 이들 국가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