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대화면 ‘슈퍼 UHD TV’ 전쟁… 프리미엄 시장 싸움 본격화

입력 2015-02-2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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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달 5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김현석 사장이 삼성 SUHD TV를 선보이는 모습,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오른쪽)과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 권봉석 부사장(왼쪽)이 이달 24일 2015형 LG 울트라 HD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사진=삼성전자·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TV 시장을 놓고 대화면 ‘슈퍼 초고해상도(UHD) TV’로 한판승을 벌인다.

LG전자는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초R&D캠퍼스에서 ‘2015년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올해 79ㆍ65ㆍ55ㆍ49ㆍ43인치 등 ‘슈퍼 울트라HD TV’ 11개 모델을 출시해 전체 LCD 기반 UHD TV 중 25%에 달하는 라인업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날 권봉석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OLED TV 판매 목표 수량은 전년 대비 10배로 잡았다”면서 “올해 전 세계 UHD TV 시장 점유율 20% 이상이 목표”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초 88ㆍ78ㆍ65ㆍ55인치 SUHD TV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T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커브드 TV 모델을 60% 확대해 40인치에서부터 105인치에 이르는 다양한 크기의 커브드 TV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양사는 대형 SUHD TV를 출시하며 가격대도 비슷하게 책정했다. LG전자는 슈퍼 울트라HD TV의 가격을 65인치 740만원, 55인치 520만원으로 정했다. 삼성전자는 SUHD TV 65인치 모델이 790만원, 55인치 모델은 549만원으로 정했다.

대화면 UHD TV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확고히 자리잡아가고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이달 초 열린 ‘SUHD TV 미디어 행사’서 “지난해 전 세계 UHD TV 시장 규모는 1300만대로, 전년보다 8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권봉석 LG전자 부사장도 “UHD는 지난해 40인치 이상 대형 사이즈가 전체 시장서 50% 넘었다”며 “UHD는 올해 3000만대 넘어갈 것이라고 시장에서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체 글로벌 TV 시장 규모를 2억대로 보면 이 가운데 15~20% 시장이 UHD TV로 형성되고, 이 가운데서도 40인치 이상 대화면 TV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업계는 올해를 TV 수요가 본격적으로 일어나는 원년으로 보고 있다. 통상 TV 제품 교체 주기는 국가별로 5년 혹은 7~8년에 이른다. 2005년 LCD TV 사업이 시작됐고, 2007년 시장이 열리기 시작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가 최대 교체 수요시기라는 것. 삼성과 LG가 대화면 슈퍼 UHD TV를 앞다퉈 공개하며 프리미엄 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이유다.

글로벌 UHD TV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려는 삼성과 1위 탈환을 노리는 LG간의 공방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UHD TV 시장 매출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34.7%로 1위를 기록했다. 2012년 점유율 0%에서 시작, 2013년 11.9%에 이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2012년 32.9%로 UHD TV 시장 매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가 2013년 7.8%로 주춤, 다시 지난해 14.3%로 뛰어오르며 역전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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