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해외자원 자주개발률, 수치 조작 지시한 적 없어”

입력 2015-02-25 18: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이명박 정부 당시의 해외자원 자주개발률이 과장됐다는 지적에 대해 "수치를 조작하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고 했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특위 기관보고에 출석해 '자원개발담당 실무책임자로서 자주개발 성과지표를 과장하지 않았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윤 장관은 "자원개발은 앞으로 들어올 것까지 들여다보는 것"이라며 "(회계법인인) KPMG의 검증을 받아서 3개 공기업에 자료를 줬다. 숫자를 조작하도록 지시한 건 없다"고 말했다.

해외자원 자주개발률이란 정부나 민간기업이 해외에서 직접 개발한 에너지 생산량을 국내 소비량으로 나눈 비율로 에너지 자립도를 뜻한다. 윤 장관이 말한 3개 공기업은 석유공사,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다.

윤 장관은 "자주개발률을 높이는 것이 국가적인 어젠다이긴 했으나, 그것이 바로 부실 투자를 유발했다고 할 수는 없다"고 했다.

무리하게 해외자원개발을 추진한 에너지공기업을 제대로 지도감독하지 못한 산업부에도 책임이 있다는 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산업부가 좀 더 잘했어야 한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무조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이어 "지도감독권이 산업부에 있다고 해도 이사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등 구체적인 지도감독 방법은 없어 법과 현실 간에 괴리가 있는 데다, 수많은 프로젝트를 일일이 지도감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다만, 공기업들이 역량을 벗어난 사업을 추진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부실투자 의혹을 사는 한국광물자원공사의 멕시코 볼레오 구리 광산 투자를 사례로 언급하며 "역량에 벗어난 사업으로 폴트폴리오상 잘못된 부분이 있다"며 수긍했다.

윤 장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지식경제부(현 산업부) 자원개발정책관, 산업경제정책관, 1차관 등을 지냈다.

윤 장관은 앞서 기관보고 인사말에서 "2000년대 초반 이후 국제 에너지시장 불안으로 자원 확보의 필요성이 대두해 국가적 어젠다로 해외자원개발을 추진해왔다"면서 "적잖은 성과도 있었지만 일부 사업은 기대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504,000
    • -0.22%
    • 이더리움
    • 4,704,000
    • +1.51%
    • 비트코인 캐시
    • 711,000
    • -2.94%
    • 리플
    • 2,010
    • -4.56%
    • 솔라나
    • 351,200
    • -0.96%
    • 에이다
    • 1,449
    • -2.29%
    • 이오스
    • 1,207
    • +14.19%
    • 트론
    • 296
    • -0.34%
    • 스텔라루멘
    • 803
    • +33.1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000
    • -0.96%
    • 체인링크
    • 24,040
    • +4.3%
    • 샌드박스
    • 878
    • +61.4%
* 24시간 변동률 기준